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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6 Sep, 2017 @ 9:35pm
Updated: 17 Sep, 2017 @ 2:50am

Early Access Review
* 현재 DayZ 개발진은 구형 엔진 기반으로 짜여진 시스템을 모두 신규 엔진 기반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요약: 얼리 액세스 - 절망편

모드 이식만 해 온다던 게임이 그놈의 신규 엔진 개발 병행 때문에 4년째 얼리 액세스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개발진들이 프로젝트 규모를 일방적으로 이렇게 답도 없이 키울 줄 누가 알았을까요.

본론부터 시작해서, 현재 DayZ가 혹평을 받는 이유는 끔찍하리만치 조잡한 유저 경험(UX)이 무려 4년간 전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드에 존재하던 플레이어 컨트롤러 문제가 4년째 전혀 고쳐지지 않아 계단을 내려가다 낙사하거나 떨어뜨린 아이템이 그대로 증발하는 버그가 출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빈발하고, 좀비는 아직도 벽을 뚫고 순간이동을 하며 유저들을 때려잡습니다.

또한 이식 과정에서 게임성도 오히려 퇴보했습니다. 중앙경제시스템은 사과버그 없이는 굶어죽는 걸 걱정해야 할 정도로 아이템 스폰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텍스트 위주의 UI는 극도로 비직관적이며, 차량의 접근성은 너무 낮아 이동에만 몇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외에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 쯤에서 요약하자면 현재의 DayZ는 하드코어함을 가장한 불친절한 게임입니다.


이런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진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과 엔진을 동시에 개발하는 건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그런 체감도 불가능한 변화가 아닌, 게임 내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즉 '어? 이번엔 이게 업데이트됐네' 하는 가시적인 결과물을 원하며, 개발의 어려움을 이유로 모든 비판을 무마시키기에는 이미 4년이라는 너무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게임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는? 현 시점에서 개선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신규 엔진 기반으로 이식한다는 것은 곧 게임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짜올린다는 것으로, 이에는 게임 신규 개발에 준하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현재 DayZ는 신규 엔진 이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이며, 결국 버그 수정 등의 개선 작업은 차일피일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구 엔진으로 짜여진 시스템이 하나 둘 신 엔진 기반으로 이식되고 있겠지만 유저들이 이를 체감할 수는 없으니, 유저들의 눈에는 4년째 미완성인 버그덩어리 게임만이 보일 뿐이고 평가 또한 그와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규 엔진 개발을 강행한 순간부터 DayZ의 얼리 액세스 지옥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개발진의 오판으로 인해 얼리 액세스 참가 유저들만 의문의 통수를 맞았고, 게임은 버그 수정으로 유저 이탈을 막을 수도, 개발을 빠르게 끝낼 수도 없는 없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DayZ 구매를 권장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http://steamcharts.com/app/221100 이러한 평가의 여파는 갈수록 줄어만 가는 이용자 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유저들은 애초에 개발진이 어떻게 코딩을 하는지, 엔진으로 뭘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니즈가 충족되면 하고, 충족되지 않으면 대체재를 찾아 이탈할 뿐입니다. DayZ는 후자에 속하고요. 현재 DayZ의 이미지는 '얼리 액세스로 꿀 빨고 손 놓은 게임'일 수밖에 없으며, 이 상태로는 신규 유저 유입은커녕 개발이 완료된다고 해도 남은 유저풀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절대 신규 구입을 권장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향후 DayZ가 어떠한 방향으로 개발될지는 모르지만 그와는 상관 없이 이 게임이 정상화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게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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