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reviews by Kuroha

순발력 및 상황판단,통제력 훈련게임
몰려오는 음식의 주문과 서로다른 메뉴의 레시피
박살나가는 주방의 구조와 멀디먼 재료들 속에서
요리를 만들어가며 동선과 역할분담을 짜낸다.
무지성 박치기공룡 스타일로 게임을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힘들수도 있으나 어차피 이걸 할 정도면 그걸 캐리해줄
누군가는 있으리라 믿는다

어릴적 인터넷 속을 떠돌며 우연히 보게된
팬티와 가죽옷차림의 멋♂진 남성들
당시 나이가 어린 나로서는 그들의 합성물이
대단히 재밌었고 힘든시기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정치적 올바름이니 PC단체들의 행패니
이러한 소식들을 듣고있자면 이들이 자연스레 그리워진다.
어린시절의 게이는 유머와 웃음이였으니까
감사합니다 반다크홈 나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물해줘서

피를 말리게하는 실적의 할당량과
사각과 어둠속에서 숨통을 조여오는 괴물
알수없는 시야와 위험을 동반하는 행성들의 환경

뒤따라오는 미지를 따돌리며 품에 담긴 폐품들을 모아
그저 하루하루 할당량을 기계처럼 채우면서
"해고"당하지 않기만을 망연히 바라는
그런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는 게임이다.

동료를 미끼로 한순간의 희열과 안도감을 느낄것인지
동료와 함께 서로 의지하며 행동하다 같이 죽을건지
사람이 먼저인지 할당량을 채울 물건이 먼저인지
목숨을 저울질하며 생존을 위해 어떤일이든 하는게
이게임의 묘미일것이다.

전작 지구방위군5에서 생각나던 문제
각 병과의 밸런스문제를 나름 잘 잡았다고 본다.

에어레이더에겐 각종드론으로 "근접전투와 유동성"을

레인저에겐 수류탄의 분리와 포탑으로 "중원거리 제압능력"을

윙다이버는 공중전능력을 조금 제하되 "지상전투지속력"을

펜서는 무신으로...

여전히 쌈마이한 B급감성과 펑펑터지는 특유의 게임성은
대체불가능한 무언가의 영역을 확실히 지키고있고
역대 시리즈중 가장 잘 집필 되어있고 B급의 영역을 벗어나며
뽕맛과 복선,반전도 제대로 살린 준수해진 스토리.
기타 등등 잘 만들어진 게임이 확실하나

섬에 떠밀려온 미대입시 떨어진 플레이어가
포켓몬들의 강제노동수용소를 만들어
플레이어 개인의 사리사욕. 수집,개발,제작등을
편하게 하기위해서 포켓몬을 착취하고 교배하고 강화하며
섬의 원주민세력 청소 및 정벌을 행하고 정점에 오르는게임.

전혀 파트너십이니 우정이니 그러한 게임이 아니다.
이게 현실인것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거의모든 보드게임들이 박혀있으며
맵 제작자의 역량에따라 거의모든것이 자동화될수도있고
현실에 보드게임의 룰 숙지 , 게임세팅 , 진행중 소요되는 계산등
이것저것이 트리거와 스크립트로 조정될수있어
보드게임 특유의 진입장벽을 상당히 허물수있으나..

애초에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 자체가 희귀한 것이랴
사람을 모을수없어 슬픈것이로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으로 시원시원히
몰려오는 적들을 중2병 애니메 주인공처럼
썰어버리는걸 기대했다면 살짝은 실망할수도 있다.
이건 그런 캐릭터들의 족간지나는 액션을
본인 손으로 해야하는 콤보구현기 같은 게임이니까.
하지만 하다보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변할것이다.
JACKPOT! 을 존나 외치고있는 나를 발견하길

"좆같은놈들이 살기엔 적당한곳이다."

단점부터 읊으면
이전 프롬게임의 확장팩 가격이나
현재 다른 대다수의 게임의 확장팩중에서
비싼것에 속하는 상당한 가격

정말 잘만든 Z축 맵 디자인을 인식할수없게
좆나 병신같이 디자인되어있는 지도
넓어터졌고 배경스토리의 중요지점임에도
탐험도 전투도 아이템도 뭣도 박아두지않은
단 하나의 이벤트를 위해 존재하는 좆같은 맵 일부

개 씨발 정신나간 강인도를 가진 몆몆 몹과
본편을 예상보다 "훨씬 더" 웃도는 몹들의 패턴
입장하는 즉시 저격패턴을 썼었던 좆같은 보스"들"
그 보스들중 상당수가 카메라워킹을 지랄맞게 흔들어서
보스전중 상황파악도 안되는경우가 부지기수인데다
개씨발좆같은부모출타할정도의 화룡점정으로
서사도 패턴도 보스가 그냥 좆같았던 마지막 그새끼

등등의 매우 중대한 단점들이 많지만
여기가 이어지나 싶은 유기적 맵 디자인과
창의적이고 독특한 느낌의 오리지날 던전
좆되게 멋지고 장엄한 맵의 아트워크들
깔끔하게 멋지고 성능좋은 무기들

단점들을 잊게 해줄만큼 강렬한 인상과
진짜 뒤지게 멋지고 좆나게 화려한 패턴과
좆되는 서사와 까다로우나 공략은 확실한 장점을
가진 몆몆의 레전드급의 보스들 덕에 재밌는 게임이다
엘든링을 하고서 피나는고통의 죽음의행군을 원했다면
해보는것이 좋을거다.

게임에대한 사전정보를 아무것도 알아오지 않아서
적당히 정통RPG식의 스토리라인과 진행을 볼줄 알았다.

약하나 동료와 함께 강해지는 주인공 서사
밸런스좋은 동료들,다채로운 적들
이런걸 생각했지만 그런건 없었다.

약했긴 했다만 신화적인레밸로 존나시1발 강해지는 주인공
민첩기반스탯을 "다섯명" 씩이나 쳐 달고나오고
궁수랑 법사만 가득하고 제대로된 전위직은 한명뿐인 동료
나오는 적들이라고는 악마, 또 시1발 또 악마
사방팔방 세상천지 모든게! 시발 전부 다! 악마!
명절 할머니 음식 수준으로다가 존나게나온다.

이것저것 나사빠진부분도 많고 버그도 존나터지며
직접뜯어고칠수있는 모드가 필수나 다름없고
개 시1발 버프떡칠된 건강우량아 상태인 적들과
난해한 퍼즐천지와 모르면 뒤져가 기본인 게임이나

준수한 텍스트로 이루어진 서사적 뽕맛스토리
내가 진정히 주인공이라는듯 울려주는 좋은OST
이것저것 빌드깎고 컨셉질하기 좋은 캐릭터메이킹
이 부분들만큼은 그 어떤 CRPG보다 뛰어나다.

다른갓겜, 발더게나 토먼트 같은 정련된 보석은 아니지만
표면은 거칠지언정 내용물은 다이아몬드인 재밌는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