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드나잇웍스의 Luet2P입니다.
항상 매년 당일마다 글을 올리고 업데이트를 해 왔지만, 올해는 여러 일들을 하는 과정 속 조금 늦어버렸네요.

지난 2월 26일, 올해로 ‘여름의 끝에 피는 꽃’이 어느덧 4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3번째 생일 이후, 4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사이의 근 1년간은, ‘여름꽃’에게 있어서 정말 특별하고 잊지 못 할 날들만 가득했던 것 같아요.
분명 ‘여름꽃’을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상상치 못 한 일이었던 2차 창작 굿즈와, 서울 코믹월드에서의 오프라인 행사부터, 그 곳에서 처음으로 팬 분들과 마주하던 그 떨림, 정말 놀랍게도 해외에서 주는 ‘여름꽃’에 대한 관심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며칠간 밤을 새서 만들어본 굿즈의 온라인 판매 폼까지. 모든 것들이 전부 새롭고도 눈부신 나날들이었습니다.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여름꽃’을 만든 3년간의 기간이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제게 있어서 조금 힘든 무언가로 남아버린 나머지, 접속을 그만둔다는 공지와 함께 ‘여름꽃’ 또한 마주하지 못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여름꽃’과 쉽사리 마주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또 그렇게 저와 함께 자연스럽게 미드나잇웍스 역시 동면을 취하는 가운데에서, ‘여름꽃’과 ‘여름꽃’을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게 제대로 된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또 도와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스러운 마음과 죄책감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가운데에서 ‘여름꽃’에 쏟아주시는 열정, 그리고 관심, 그리고 따스한 연락들이 제게는 정말로 신기했고, 또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당장 엄청난 무언가를 해내지는 못 하는 상황이라도, 저 자신이 작게나마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여름꽃’을 마주하면서 여러분께 새로운 업데이트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로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사실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여름꽃’을 기억해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신기한데 말이에요.
‘여름꽃’을 처음 공개한 지 3년, 그리고 ‘여름꽃’의 출시 이후 4년. 총 7년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 속에서, 여러분께서 지속적으로 주신 사랑에 비하면 아주 자그마한 보답이지만, 이번 업데이트가 여러분께 작지만 특별한 선물로서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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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에 피는 꽃에, 마침내 공식적으로 간체 중국어 번역이 추가되었습니다.
새로운 간체 중국어 번역은 정말 감사하게도, 기존 팬 비공식 간체 중국어 번역 패치를 맡아주신 번역가분을 포함한 새로운 분들께서 이어서 도와주셨어요.

분명 ‘여름꽃’을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여름꽃’을 플레이주시는 곳은 우리나라뿐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렇게 중국을 포함한 해외의 플레이어가 ‘여름꽃’을 접하고, 또 아껴 주실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치 못한 일이었고, 진심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번 번역 역시, 전부 오래전부터 사랑해주셨던 중국의 팬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뤄질 수 있었던 일이었고, 물론 처음부터 응원해주셨던 한국의 팬 분들께서도 그렇고, 전부 여러분이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만약 중국의 팬이시라면, 정식 중국어 번역이 추가되면서 무엇이 변경되었는지, 혹은 어떤 게 추가되었는지와 같은 더 자세한 내용을 Steam의 중국어판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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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꽃’의 4주년 업데이트에서는 기본이 되는 저장 및 불러오기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특히 많이들 요청해주신 기능들을 포함해, 조금 더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해 보려고 했어요. 마음에 드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자동 저장’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꼭 수동으로 저장하지 않아도,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여름꽃’을 종료할 때, 혹은 스토리 진행 중 주기적으로 최대 6개의 지정된 슬롯에 자동으로 저장합니다. 자동으로 저장된 세이브파일은, 아래에서 설명된 ‘이어하기’ 기능 혹은 불러오기 창의 자동 저장 슬롯을 통해 이어서 할 수 있어요.


새로운 ‘이어하기’ 기능 또한 추가되었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불러오기에 커서를 올리면, 자그마한 화면으로 수동 저장 혹은 퀵세이브를 통해 마지막으로 저장한, 혹은 자동으로 저장된 세이브 슬롯이 뜹니다.
불러오기 창을 열고 찾을 필요 없이, 해당 슬롯을 클릭해 마지막으로 저장된 세이브파일을 바로 불러와 시작할 수 있어요.


이전에는 각 세이브파일의 저장 날짜는 년도를 제외한 월, 일, 시간, 분만 보여주고, 해당 세이브파일의 대사 또한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주년 업데이트부터는 각 슬롯에 커서를 올려 파일이 저장된 년도, 그리고 저장된 초를 포함한 자세한 날짜 및 해당 세이브파일의 대사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변경했어요. (*대사 정보는 업데이트 이후 저장된 세이브파일에만 보여집니다.)

또한, 가장 최근 저장된 세이브파일에는 ‘마지막으로 저장됨’이라는 텍스트 역시 보여주어, 저장 및 불러오기 창에서 최근 저장된 파일을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어요.


- 퀵세이브 목록에서 수동 저장된 세이브 페이지로 돌아갔을 때, 이제 더 이상 무조건 1페이지로 돌아가지 않고 기존에 원래 보던 페이지를 다시 열도록 변경되었습니다.
- 세이브파일 삭제 시, 삭제 UI의 블러 효과가 화면 해상도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문제를 수정했어요.



이제 ‘텍스트 표시 속도’를 펼쳐서, 텍스트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세부 설정에서는 텍스트 대사 창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고, 현재 설정에 맞는 미리보기 역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성 창을 열고, 다른 캐릭터의 음성을 조절하기 위해 닫을 필요 없이 음성 조절 창에서 바로 선택된 캐릭터를 바꿀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Design Works, 공식 배경화면 등 ‘여름꽃’의 DLC를 실행하기 위해 UI가 아닌, 직접 Steam의 파일 경로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름꽃’의 메뉴에서 직접 바로 DLC를 열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 DLC 구매하지 않으신 경우엔, 해당 관리 창에서 바로 DLC를 구매할 수도 있어요.


Steam Deck 및 컨트롤러 지원을 추가했습니다. 기존에도 ‘여름꽃’은 Steam Deck과 같은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했으나, 컨트롤러 지원이 완전하지 않아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터치 혹은 클릭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번 업데이트에선 UI 시스템을 개편해 이를 수정했습니다.
또한, PC 환경에서 또한 키보드를 통한 조작 또한 컨트롤러 조작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또한 모든 조작을 키보드 컨트롤을 통해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전체 수정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존에는 옵션 체크박스 혹은 자동 재생 모드 On/Off 등 상태가 때에 바뀌는 버튼, 그리고 스크롤 바는 클릭 효과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UI 선택 시 효과가 추가되어, 마우스가 올려져 있는지/클릭할 수 있는지 여부 및,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을 통해 선택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초기 메인 화면에서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을 통해 버튼을 선택할 수 없는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 스토리 진행 중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을 통해 퀵 메뉴의 버튼을 제대로 선택할 수 없는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 저장 및 불러오기 화면에서, 퀵 세이브 혹은 세이브파일 삭제 메뉴를 선택했을 때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 메뉴 버튼을 선택해 메뉴를 연 이후, 마우스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을 통해 ‘X’ 버튼을 선택할 수 없는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 선택된 버튼 및 스크롤바를 강조 표시해,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을 사용할 때 선택된 버튼 및 스크롤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비슷한 위치에 있는 버튼 사이를 컨트롤러나 키보드 컨트롤러를 통해 서로 이동할 수 없는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 그 외 여러 화면에서 컨트롤러 및 키보드 선택이 유연하게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기존 ‘여름꽃’ 3주년 업데이트에서는 2차 창작 언어 패치나 모드 커스텀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언어 실험실 기능이 생겼었어요.
다만, 기존에는 콘솔에 “labs”를 입력해야만 활성화할 수 있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버전인 2.9에서는 이것을 정식으로 언어 변경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 UI로 도입했습니다.
언어 실험실 기능은, ‘여름꽃’의 공식 커스텀 언어 패치 지원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언어 패치에서 활용 가능하며, 새로운 언어 학습 등에 특히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스토리를 진행 중, 언어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단축키를 제공합니다. 각 단축키는 언어 변경 창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다른 언어의 추가적인 자막을 함께 띄운 채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다중 언어 자막은 이제 백로그에서도 지원합니다.


‘여름꽃’은 기존 3주년 업데이트 이후로 언어 패치 등 모딩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며, 그를 위해 모딩을 위한 여러 공식 API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롭게 ‘영상 자막’ 기능 및 개발자 크레딧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주석 기능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특히 ‘영상 자막’ 시스템은. 영상 컷 신에서 위에 언급된 ‘다중 언어 자막’을 켤 때, 영상 자막 시스템으로 자막을 보여주는 등, ‘다중 언어 자막’ 시스템을 위해서도 활용됩니다. 개발자를 위한 자세한 문서는 해당 웹페이지[midnightworks.info]에 3월 중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 메뉴 화면의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 보다 부드러워졌습니다.
- 메인 화면에서 닫기 버튼을 누를 때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수정했습니다.
- 첫 실행 시, 광과민성 간질 발작과 관련된 경고가 추가되었습니다.


- 일부 움직이는 이미지의 애니메이션이 버벅이듯이 보여지는 문제가 수정되었습니다.
- 영상 컷 신의 텍스트가 영상이 아닌 게임에서 직접 렌더링되어, 더욱 더 선명해졌습니다.
- 작중 일부 문장이 수정되었습니다.
- 일부 영상 연출이 새롭게 변경되었습니다.
- 일부 영상 연출의 화질이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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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났습니다.
‘여름꽃’이 무려 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 속, 정말로 과분한 사랑만을 받아온 것 같습니다.

창작물이라는 것은 분명, 창작자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름꽃’이라는 작품은, 여러분이 있었기에 완성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름꽃’은 제 입장에선 정말로 부족하기만 하면서, 또 죄송스러운 부분 또한 많은 작품이지만,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분명 완벽한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여름꽃’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모든 여러분께, 언제까지나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MidnightWorks, Luet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