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텔테일 게임즈의 워킹데드 시리즈를 전부 마무리 했다. 처음 클레멘타인이 리를 만나면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클레멘타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때론 딸을 지켜주는 마음에서부터 클레멘타인 자신이 되어 또 다른 생명을 지켜나가는 모습에 이입하며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플레이어가 많은 과정에 개입할 수 있었던 게임은 아니지만 얼마나 많은 갈등과 선택의 상황에 놓여야 하고 때론 그 선택에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은 인간이 얼마만큼 사악해질 수 있느냐는 것과 동시에 얼마나 희생과 존엄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존재인가 또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우리 곁에는 누구(리, 클레멘타인 등)와 함께 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가 알 수 있었다. 리와 클레멘타인 덕에 많이 울었다. 시즌1에서의 슬펐던 감정들을 마지막 시즌에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거의 울먹이며 플레이했던 것 같다. 정들었던 친구들과 영원한 작별 인사를 하는 기분이다. 부디 클레멘타인과 그의 친구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런 인생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 텔테일 게임즈와 개발진에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메타크리틱 점수 이상의 가치를 가진 갓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