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reviews by LazyGirl

60만 리뷰에 압긍. 더 말이 필요 없다.

현 세대 게임들은 세부적인 장르에 따라 취향과 호불호를 많이 탄다고 생각하지만

60만에 압긍이면 취향이 맞지 않더라도 경험삼아 해보자.

취향의 벽을 넘길 수 있는 명작.

이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보더랜드 시리즈의 2편.

여전히 정신나간 세계와

여전히 정신나간 주인공들.

질수없음을 어필하는 악당.

귀여워서 부수고싶은 클랩트랩.

파밍형 FPS를 좋아하면 그냥 일단 사서 해보자.

토탈 애니힐레이션 이후부터 퇴보만 하는느낌은 나만 그런가...

토탈 애니힐레이션은 요즘도 간간히 켜보는 수작인데 이건 뭐....

아무튼 리뷰니만큼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는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의견을 드리자면

맵을 그냥 컨셉에 맞게 행성 단위로 나눠놨을 뿐이지 그닥 행성 스럽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뭔 궤도폭격위성같은것도 만들어지고 공간이동장치같은것도 있긴 한데

평면으로 폈을때 그냥 섬맵만 있는 RTS라고 보심 됩니다. 딱히 독특하다 싶은 요소가 없네요.

거기에 텍스쳐도 밋밋해서 마치 유광 플라스틱 프라모델을 가지고 장난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공짜로 얻으셨다면야 한번쯤 켜보고 해볼만하다 싶으면 해보시면 되겠지만 이걸 돈주고 구입하는건 솔직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킥스타터 모금할때 내 걸었던 조건들은 스케일이 어마어마했던것같은데 미니멀리즘 학파이신지 그 공약들을 다 지키면서도 이렇게나 별거없는 느낌을 주는게 신기하네요.

대항해시대의 광활한 모험과 이국적인 풍경들, 해적 따위를 기대하고 시작했으나 실상은 여객선 선장

전투도 AOS에 캐릭터만 배인듯한 느낌의 전투..

물표현이나 안개같은 면에서는 나름 느낌이 있긴 한데

당최 육지에 대포를 쏴서 길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은 뭔지 이해를 못하겠다.

대운하도 이걸로 팠으면 돈 많이 안들었을텐데..

서부극을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것이 적절하게 잘 녹아있다고 본다.

굴러다니는 회전초와 한줄기 연기가 피어오르는 리볼버, 열차, 카우보이, 인디언, 1:1 결투 , 맥시칸 스탠드오프 까지 서부극 하면 생각나는 소재를 주인공의 스토리 하나에 잘 풀어 넣었다.

유비소프트답게 불친절한 게임성이 문제지만, 유비소프트답게 독특하고 개성있는 연출 또한 일품이다.

1회차를 끝내면 해금되는 진정한 서부극 모드는 유비소프트의 불친절한 게임성을 그대로 살린 NO HUD모드인데 이게 서부극이라는 소재랑 만나서 제법 맛있다.

어차피 이 리뷰 작성된 시기를 따졌을때 이걸 제값주고 산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가격에 비한다면 충분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해 주고 싶다..

히마메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3편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으리라 본다.

다만 추억은 낡고 녹슨 그대로 액자 안에 있어야 아름답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이 HD에디션을 구매한 건 내 어린날의 추억에 대해 몇푼의 그리움을 던져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이 게임을 시작화면만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대로 종료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