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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hrs on record (18.2 hrs at review time)
1. 그래픽
2020년에 나온 게임치고는 그래픽적인 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무난하게 즐길 편은 충분하며, 특히 화염 묘사만큼은 비슷한 게임과 비교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적화 부분이 문제인지 화재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간혹가다 끊겼으며, 그래픽메모리 부족 증상도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참고로 본인의 사양은 I7 4790K, GTX970 으로 중상옵(일부 옵션 중옵)으로 설정하면 원활히 돌릴 수 있었습니다.

2. 스토리와 미션
별다른 스토리는 없습니다. 1개의 화재 현장이 1개의 미션으로 구성됩니다. 미션은 소방차를 운전하여 화재현장까지 가고, 현재 6시간 정도 플레이하여 미션의 2/3 정도를 깼습니다. 미션 별로 달성 시간이 있는데(빠름-보통-느림으로 미션 종료시 표시되며 경험치 획득이 다른 것 말고는 효과가 없습니다), 모든 미션을 빠름으로 공략한다고 해도 20시간 이상 붙잡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나중에 지역 확장과 미션 추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되긴 하지만 역시 단조로운 느낌을 지우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아마 미션 달성 시간을 공유하거나 레벨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장비가 있었다면 조금 더 성취감을 느꼈을 텐데 아쉽습니다.

3. 조작과 장비
캐릭터 조작은 무난합니다. 장비를 집기 위한 미세한 컨트롤에서 범위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차량 조작은 실망입니다. 약 1년 전, 이 게임의 영상을 공개했을 때 소방차를 소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소방차에 보다 공을 들였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비슷한 게임과 비교해 특출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가속에 비해 감속이 너무 쉬우며, 회전시에도 휙휙 돌아가는 성향이 강하고, 운전석 시점에서 사이드 미러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실제와는 다르게 절대 전복되지 않고, 개별적인 조명, 사이렌, 부속 장비 조작이 불가능했습니다. 이런 점에선 유로트럭2을 조금 본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비 종류도 조금 모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들 수 있는 장비로는 2종류의 소방호스(보수, 공격), 호스 노즐, 도끼, 핼리건, 동력절단기, 소화기가 있고, 소방차로는 1대의 펌프차, 2대의 사다리차(고가, 굴절), 2대의 워크인레스큐(아마 한국의 구조공작차)가 끝입니다. 물론, 장비에 있어서 Notruf112처럼 세밀하게 표현한다면 오히려 귀찮아지겠지만, 현재로는 정말 ‘최소한의’ 장비만 갖춘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워크인 레스큐 2대 모두 빈 적재함이 여러 개 있는 것에 다른 장비를 꼭 추가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4. 협동(AI, 멀티)
차량 1대 당 4명이 탑승하여 플레이어 본인과 AI 3명으로 싱글 플레이, 혹은 플레이어와 멀티 플레이어 n명(4명에서 모자라는 인원은 AI)으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AI 성능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페이스바를 누른 상태로 1~3번 키를 눌러 대원을 지정한 뒤 커서를 이동하여 들고 있을 장비 지정할 수 있고, 그냥 특정 지점에 1~3번 키를 누르면 해당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간혹 소화기를 들고도 분사 안하는 얼타는 모습이 연출되긴 하지만 제가 뺏어서 쓰면 되고 해당 경우 외에는 알아서 잘합니다. 장비 셔틀 역할이나 주위에서 물이나 열심히 주수해주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멀티 플레이는 의외로 재밌습니다. 방장이 미션과 소방차를 선택하여 운전하는데 나중에 가니까 대신 운전해줘서 편해요. 방장이 팀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지시도 가능한데, 알아서 눈치싸움 합니다.

5. 결론
본 게임은 정말 “소방” 활동, 그 중에서도 화재 진압에 특화된 게임입니다. 결과적으로 추천하긴 하지만 정말 불 끄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 한하여 추천드립니다.
Posted 8 April, 2021. Last edited 8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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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hrs on record
Early Access Review
꾸미기를 좋아하시고 건물주의 꿈을 상상해보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방 한 칸으로 시작해서 집안 개조 인테리어과 부동산 중개업, 주택 관리로 돈을 모아 다른 건물을 사고, 이것을 꾸며 임대를 놓는 식으로 점점 확장해나가는 것에 재미가 있습니다. 앉아서 돈이 들어오기 위해 약 10시간 이상 필요하고 그 과정을 인내할 수 있으시다면, 노가다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그래픽은 아기자기해서 귀여운 느낌이 들고, 가구 배치하는 행위는 찰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레벨이 상승할수록 가구들이 해제되어 집을 보다 다양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팁으로 청소하다가 나오는 가구들은 현장에서 파는 것보다, 우선 보관함에 넣었다가 파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그랜드 피아노 같은 희귀 가구들은 구입할 수 없으니 무조건 빼돌리세요.

다만, 거대 건물주가 될수록 게임 최적화 문제인지 임대차 3법과 장기고용을 지키기 힘듭니다. 현재 2개 지역이 이용할 수 있고, 한 지역에서 작업 중인 동안 다른 지역은 고용한 관리인이 맡는 것인데, 의외로 재계약 성공률이 낮습니다. 관리인들이 저보다 월세를 잘 올려받아 주지만, 세입자가 강경하게 나올 때(?) 깎아주는 것에 인색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재계약을 위해 지역을 건너다니기엔 로딩 시간이 길어서 너무나 귀찮습니다.

또한 관리인, 세입자와 주고받는 메시지 로딩이 느린 점은 장기고용을 어렵게 합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특정 관리인 또는 세입자, 신원조사 업체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누적됩니다. 세입자는 새로운 사람이 오면 다시 가벼워지는데, 관리인과 업체의 메시지는 계속 쌓여서 메시지를 열 때마다 렉이 걸립니다. 현재 관리인과 1,600건 정도 작업을 함께 했는데 한 번은 메시지 열다가 튕겼습니다. 새로운 관리인 고용하면 완화되겠지만 정들어서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지진과 같은 이벤트를 매우 두렵게 만듭니다. 지진 이벤트에서는 해당 지역 세입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게 되는데, 제작진이 거대 건물주에게 고통을 주려는 의도를 가졌다면 모르겠지만 일일이 메시지를 눌러서 처리 방법을 선택하고, 지난 메시지를 삭제해야 합니다. 처음엔 큰 집의 방을 쪼개서 여러 세입자를 받았는데, 이런 상황이 두려워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1집에 1명씩만 받고 있습니다. (1명이 1만 5천 달러 vs 2명이 각각 9천 달러 같은 느낌인데 저는 손 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작진이 과거 메시지 삭제나 이벤트 상황과 관리세 납부를 관리인이 반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개선해준다면 훨씬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할 겁니다.

사족으로 대출 받은 상태에선 자리 비우지 마세요. 실수로 1시간 비웠더니 연체료 쌓여서 메꾸는데 3시간 걸렸습니다.

푸념 거리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이런 점은 15채 이상 가졌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니 가볍게 즐기실 분들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이만 4만 달러로 재계약 인상하기 위해 갑니다.
Posted 8 April, 2021.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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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hrs on record (25.1 hrs at review time)
전작보다 더 나아져서, 유럽을 배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추천 대상
> 평소 112, 119에 관심이 많으신 분
> 응급처치 요령이 궁금하셨던 분
> 시간과 돈이 많으신 분


약 20시간 걸려서 Medal of Honor 따고 바로 리뷰 남깁니다. 리뷰를 처음 써보는 것이라 길이에 비해 많이 미흡하겠지만 양해 부탁드리며, 제가 짚지 못한 부분들은 다른 분들 리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그래픽 부분입니다.

전작은 본격적인 게임 실행에 앞서 사전에 그래픽 품질을 설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작은 실행 이후에 그래픽을 설정하며, 안티 앨리어싱 품질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로딩 화면에 응급처치를 요약한 ‘그림 팁’이 나왔는데, 이번 작품은 ‘3D 팁’이 재생됩니다. 옵션에서 3D 건물 보기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버그인 것인지, 트레일러 영상 수준(물론 트레일러도 흔히 보는 내비게이션 3D 화면 같지는 않습니다)은 아닙니다. 그냥 지도를 확대했을 때, 비스듬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수준까지만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콘도 전작과 조금 달라져서 유닛이 중복되었을 때 구별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전작은 대화문을 통해서만 상황을 유추하고 인물 관계도가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대화문 상단에 작은 평면도가 나옵니다. 사고 현장에 어떤 인원이 어떤 작업을 행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인물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2. 스토리 부분입니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메일이 온다는 점입니다. 전작도 큰 사건을 앞두고 신고전화로 내용이 연결됐었는데, 이번 작품은 신고전화도 유기적일뿐더러 개인 메일을 통해 미리 사건의 실마리를 얻거나, 협박도 받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서사가 거대하진 않지만 나름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아직 한 도시에서만 캠페인을 완료했지만, 다른 도시도 초기에는 같은 메일이 오는 것을 봐서 맵에 상관없이 공통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무대가 엄청 넓어졌습니다. 서울을 예시로 든다면 동서로는 인천~남양주, 남북으로는 수원~포천까집니다. 물론,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야 합니다. 전작에서 순수한 서울만 플레이했다면 이제는 수도권 전체를 다루는 느낌입니다.

난이도에 관해 쓰자면, 저는 어려움 이상으로는 플레이 할 자신이 없습니다. 런던은 보통으로, 베를린은 어려움으로 시작했는데 어려움 난이도는 스토리 진행 30% 하고 힘들어서 쉬고 있습니다. 유닛은 제한적(돈도 잘 못 벌고, 돈이 있어도 상점에 대원이 없음=성장이 느림)인데 사건 발생빈도가 많아서 배속을 기본(전화 받는 속도)으로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한 단계씩 상승한 느낌입니다. 다른 리뷰의 제작사 답변 중 일부러 게임을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게 설계했다고 하는데 정말 압도당합니다. 여태 명성 깎이는 것이 두려워서 고양이 신고 빼고 받아줬는데, 앞으로 제작사의 의도대로 플레이하기 위해 접촉사고 신고도 잘라야겠습니다. 아 근데, 장난전화 상습범들을 전문가 난이도로 캠페인 완료할 때까지 구속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합니다.



3. AI 부분입니다.

이번 작품은 레벨이 오르면 구획마다 지령요원들을 채용해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앞서 무대가 엄청 넓다고 했는데 혼자 전부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따라서 거대한 맵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지령 요원이 필수적인데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을 보여줍니다.

지령 요원이 항상 최단거리나 지령 요원이 맡은 구획, 사건 규모와 유형에 따라 유닛을 출동시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에 칼부림이 났는데, 근처 서대문에 있는 순찰차를 보내지 않고 동대문 밖에 있던 SWAT팀을 보내거나, 강남에서 벌어진 용의자 1명인 뇌물수수 사건에 홍대의 순찰차 3대가 달려가거나, 수색 작전에 온 동네 경찰, 소방, 구급차가 출동하는 식입니다. 잘 할 때는 미처 살피지 못한 곳까지 곧잘 하는데 엉뚱할 때는 위와 같은 모습입니다. 가뜩이나 한정적인 유닛이 저렇게 낭비되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또한, 활동이 끝났을 때 이송할 일이 없다면 그 자리에 퍼져있기에 지령요원이 간혹 재배치를 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편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실제 유럽을 반영하여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치안, 소방서비스는 더이상 공공재가 아닙니다. 경합성이 있습니다.

전작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사전에 유닛별로 활동이 끝나면 곧바로 지정해둔 기지로 복귀하거나, 사건 유형에 따라 AI가 파견할 출동대를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싫으면 지령 요원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겠지만, 정말 이번 작을 제대로 즐기려면 지령 요원의 존재가 필수적이기에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4. 기타

소방 유닛에 ‘물’ 표시가 생겼습니다. 전작은 소방 유닛 종류에 따라 시간 단축 정도만 달랐다면 이제는 유닛별로 갖고 있는 물 용량이 다르며, 실제 소방차처럼 인근의 소방서로 가서 보충(보수)해오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플레이하면서는 소방차의 물을 다 쓰더라도 대원이 갖고 있는 장비 덕분에 화재 시간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처럼 다른 소방차가 올 때까지 진압 못하고 시간이 늘어난다면 난이도가 훨씬 높아질 텐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유닛에 귀속되는 장비가 간략해졌습니다. 전에는 사람별로 2개씩 세부적인 장비(예-권총, 테이저건, 방탄복, 단말기 등등)를 지급했다면, 이제는 세트(권총+방탄복, 샷건+방탄복)로 1인 1개만 지급됩니다. 상점에서 바로 할당을 누르면 장착이 되어서 일일이 드래그해서 옮기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해졌습니다. 차량은 개별적으로 한글이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 드래그를 통해 유닛 순서를 바꿀 수 없어서 배열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출시부터 한국어를 지원해줘서 좋습니다. 번역이 아주 자연스럽다 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하면서 의미전달은 충분히 가능하며 심지어 대원 이름이 한국어로 나옵니다. 한국 유저에게 상당히 신경 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정리하며
이런 종류의 게임이 그렇듯이 플레이 하다보면 금세 단조롭고, 가격에 비해 콘텐츠가 풍부한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자체가 상당히 교육적이고,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에 앞선 추천 대상에 해당된다 하시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26 April, 2020. Last edited 26 April, 2020.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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