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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lagd: 20 feb, 2022 @ 20:53
Uppdaterad: 20 feb, 2022 @ 21:15

그을리고, 알 수 없고, 피에 절은 모래가 가득하고, 폭력과 야만이 팽배하는 황무지에서의 생존을 다룬 게임입니다.

가히 신에 필적할 만큼 압도적인 과학 기술을 가졌던 구세계의 초고대문명이 멸망한 뒤에, 어느 때보다도 가혹하고 잔인해진 디스토피아적이고 우울한 황무지에서 여러분은 백지와 같은 자유를 만끽하며 선택하고, 모험하고, 경험해야 해요.

비록 지겹도록 보셨을 이 게임을 상징하는 문장은 백 번 옳아요. '여러분은 켄시에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죠. 하지만 그게 어때서요?

바꿔 말하면, 여러분은 언더독에서 시작해 특별하고 형용하기 힘들 만큼 명예로운 영웅이 될 수도, 하루하루 근근히 빌어먹는 소시민이 될 수도, 온 대륙에서 악명을 떨치는 사디스트적인 범죄자가 될 수도 있어요. 그야말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 게임은 가혹한 황무지에서 여러분이 생존을 위해 어떤 모습이 되어 가는지 보여주고,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당신에게 전해주기 위해 있어요.

어릴 때 읽어 온 동화나 이야기들만 보아도 늘 주인공과 주연들은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고, 겪은 고통과 시련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얻잖아요. 즉, 켄시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조율해주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극한의 고통을 통한 서사의 획기적인 증폭인 셈이에요. 게임의 난이도가 물론 쉽지는 않지만, 캐릭터의 고난이나 죽음을 모두 당신이 만든 서사로서 생각해 보세요.

별 것 없는 황무지 같은 켄시의 세계관에는 근대나 현대의 것보다도 더 뒤틀린 인종주의나 성차별주의, 이성주의를 위시한 기술 만능주의의 한계, 노예제, 폭력과 야만의 적나라한 전시 등 예민하고 복합적인 메타포들이 여기 저기 숨어 있습니다.

분명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동떨어졌지만, 우리가 여태껏 역사에서 봐온, 지금도 제 3세계의 많은 분쟁 지역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폭력의 도가니를 보여주며 유저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요.

게임할 시간이 충분하며, 고통과 시련의 미학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현재 개발중인 2편이 발매되기 전에 꼭 이 작품을 즐겨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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