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공포심이 들 때 구석에 등을 대고 시야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과 동시에 몸의 노출을 줄여 숨고 싶어 한다는 본능적인 심리를 역이용하여 사방이 탁 트인 맵의 한가운데에 플레이어를 배치하고
좀비가 어디서 갑자기 달려들지 모르게 만드는 어두운 조명과 잘짜인 맵디자인을 통해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들리게 만든 좀비의 오디오 사운드 또 다양한 패턴의 특수한 좀비를 사용해서 교묘하게 플레이어의 심리를 압박하며 공포감과 긴박감을 줍니다.

이러한 잘짜여진 구성을 통해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건 VR의 특성을 못 살리는 게 아닐까?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처음의 걱정을 무마시킬 정도로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VR 공포 디펜스 게임이라는 장르의 장점과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꼭 움직여야만 한다는 VR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오히려 참신하게 캐릭터를 중앙에 배치해 고정해둠으로써 VR의 단점인 움직임에 따른 멀미와 피로도는 줄이고 반대로 안전한 사각지대 없이 360도 경계하며 좀비를 막아야한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더 잘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개발사가 유료게임으로 출시해도 좋으니 본편을 더 확장하여 게임을 개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게임적으로 단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근접 공격의 타격감과 느낌은 좀 아쉽습니다.